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이 재판상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 법원의 이혼 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과 임 부사장 쪽은 이날 오후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조정 기일에서 원만히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 쪽은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 등을 놓고 이혼 소송을 벌이게 됐다.
양쪽 법률 대리인은 “이혼조정은 최종 불성립됐다. 다만, 이혼조정기간 자녀의 면접 교섭에 대해서는 양쪽이 의견 접근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부의 초등학생 아들은 현재 이 사장 쪽에서 양육 중이다.
앞서 임 부사장 쪽은 지난해 12월 1차 조정기일을 마친 뒤 “자녀 친권은 논의 대상 아니며, 직접 양육하겠다는 임 부사장의 양육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1999년 8월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