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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들 올 상반기 신규 채용 축소…인문계열은 ‘바늘구멍’

등록 2015-03-02 15:45수정 2015-03-02 22:21

전경련, 매출 500대 기업 조사…10곳 중 7~8곳 줄여
‘늘리겠다’는 5.8%뿐…“지난해보다 상황 더 안 좋아”
2014학년도 학위 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에서 취업난의 현실을 풍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화제가 됐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4학년도 학위 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에서 취업난의 현실을 풍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화제가 됐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10곳 중 7~8곳 꼴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보여, 올해 채용 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응답 기업 207곳)한 결과,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이 64.7%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6.8%, 심지어 한명도 안뽑겠다는 기업도 4.8%에 달했다.

전경련은 대기업이 아직까지 올해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은 경영난 때문에 채용을 주저하고 있거나, 이미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여론을 의식해 ‘미확정’이라고 응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500대 대기업의 10곳 중 7~8곳은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8% 불과했다. 나머지 17.9%는 지난해 수준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채용 전망이 좋지 않게 나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안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도 올해 채용 규모를 어려운 경제 사정에 맞춰 조정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인원 중에서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9.2%로 조사돼, 이공계보다 인물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더 심할 전망이다. 또 신규 채용 직원 중에서 여성 선발 비중이 평균 23.4%에 그쳐,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 전망이 더욱 어두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외 업종 경기 악화(2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회사 내부 상황 악화(23.6%), 정년 연장 영향(23.6%), 통상임금 등 인건비 증가 부담(6.9%)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만 54살 이상 장년 근로자가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8%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종과 근로자 수 3천명 이상 기업의 장년 근로자 비율이 각각 8.8%와 9.6%로 더 높았다.

내년부터 정년이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58살에서 60살로 연장될 경우 장년 근로자들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60살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62.8%로 가장 가장 많았다. ‘명예퇴직금을 더 준다면 퇴직 선택’이라는 응답은 12.6%에 그쳤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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