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15 세계 억만장자’ 발표
빌 게이츠 792억달러 ‘최고 부자’
이건희 회장 113억달러로 110위
빌 게이츠 792억달러 ‘최고 부자’
이건희 회장 113억달러로 110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년 연속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포브스>는 2일(현지시각) 발표한 ‘2015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서 게이츠가 792억달러(약 86조8507억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브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억만장자 명단에서 게이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2위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으로 771억달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727억달러)였다.
국내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전히 최고 부자였다. 이 회장의 자산은 113억달러로 평가돼 세계 110위 부자에 올랐지만, 순위는 지난해 102위에서 8계단 내려갔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 2위 부자(75억달러)로 세계 185위를 차지했다.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최근 주가가 장중 300만원까지 치솟는 등 회사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이 부회장과 함께 공동 국내 2위(세계 185위) 부자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위는 지난해 세계 609위에서 껑충 뛰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세계 259위)과 정의선 부회장(세계 452위)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적으로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자들의 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334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지난해 세계 21위에서 올해 16위로 뛰어올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지난해 세계 122위에서 올해 33위(227억달러)로 올라섰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도 모바일 메신저 앱 회사인 스냅챗의 창업자로 올해 24살인 에번 스피걸(세계 1250위·15억달러)이었다. 국내에서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계 628위(29억달러·국내 7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지난달 13일 기준 주가를 적용하고 자산을 달러가치로 환산해 억만장자를 선정했다. 올해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모두 1826명인데, 미국 출신이 53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중국으로 213명이었다. 러시아는 루블 가치 하락으로 억만장자가 지난해 111명에서 88명으로 줄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