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20~30대 가구 소득증가율 ‘0%’대

등록 2015-03-04 20:05수정 2015-03-04 21:28

지난해 월평균 434만원…0.7% 증가
물가상승분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
청년실업 늘고 ‘고용의 질’ 나빠진 탓
지난해 20∼30대 가구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50대는 7%대, 60세 이상은 4%대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주가 39살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3만9612원으로 전년보다 0.7%(2만9486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39살 이하 가구의 소득은 2013년에는 7.4%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도 2.9% 증가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인 점을 고려하면 20∼30대 가구의 소득은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정체한 원인으로는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가 꼽힌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53만3000명이나 늘어 1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는데도 청년 실업률은 9%로 역대 최고치였다. 취업자 수 증가는 청년층보다는 장년층이 주도했다. 50대 취업자 수가 23만9000명, 60살 이상이 20만명 증가하는 동안 15∼29살 취업자는 7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30대 취업자는 2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한다 해도 비정규직 등 나쁜 일자리가 많아 소득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19.5%는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청년층 취업이 늦어진 데다 직장을 구하다 지쳐 하향 취업하는 이들이 늘어난 점도 20∼30대 가구의 소득 정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이 계속해서 질이 낮은 일자리에 머물러 인적자본을 쌓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20∼3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0%대에 머무는 동안,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5만7167원으로 7.2%(33만3702원) 늘었다. 40대 가구 소득은 482만2494원으로 2.9%(13만7천400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