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최근 30년 사이 창업해 상장까지 성공한 회사의 창업자는 3명 중 1명꼴로 삼성·현대·에스케이·엘지 등 범 4대그룹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국내 벤처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30년간 창업돼 상장을 한 기업은 모두 728곳으로,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상장사 1828곳 대비 40%를 차지한다고 4일 발표했다. 또 이들 기업의 창업자 중에서 이력이 공개된 548명을 분석한 결과, 범 4대그룹 출신이 176명으로 32.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범 삼성 출신이 89명(16.2%)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범 엘지 출신 53명(9.7%), 범 현대 출신 27명(4.9%), 범 에스케이 출신 7명(1.3%)의 순서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출신이 47명(26.7%)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골프존 김영찬 회장, 바이오인식기술 업체인 슈프리마 이재원 사장 등이 꼽힌다. 엘지전자 출신은 17명(9.7%)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인 디티앤씨의 박채규 대표, 전자부품업체인 이엠텍의 정승규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 다음은 현대전자와 삼성전기가 각 10명(5.7%)이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유진테크의 엄평용 대표는 현대전자 출신이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이 56.2%로 절반을 넘었다. 경영 또는 경제학 전공자는 14.4%에 그쳤다.
창업자의 출신대학으로는 서울대가 25.5%로, 4명 중 1명꼴에 달했다. 다음은 한양대(8.3%), 연세대(7.9%), 고려대(5.8%), 성균관대(3.9%)의 순서였다. 출신지역은 영남이 33.4%로 가장 많았고, 서울(26.1%), 호남(14.6%), 충청(12.7%), 경기인천(8.6%), 강원(3.2%)이 뒤를 이었다. 여성 창업자는 9명에 그쳤다. 최연소 창업자는 21살에 창업한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