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활동지수와 도소매업, 음식점·숙박업지수 증감율
8월 지수 5.6% 증가
도·소매 ‘온기’ 돌지만
음식·숙박업은 ‘그늘’
대표적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소비 회복이 본격화하지는 않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8월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해 32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업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은 자동차판매 증가 영향으로 4.0% 증가했다. 서비스업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음식점·숙박업(-0.2%)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금융·보험업(13.2%), 부동산·임대업(10.4%)의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8월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해 8월 실적(-0.7%)이 좋지 않은 데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와 추석 특수가 작용한 데다, 밑바닥 경기를 보여주는 음식점·숙박업이 감소폭은 둔화됐지만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비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본격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뚜렷한 회복을 확신하려면 각지에 업체 수가 많은 음식점·숙박업이 증가세로 반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8~9월 연속 약간의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9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보고서를 보면, 제조업 경기조사지수(BSI)는 9월 78로 전달(77)보다 소폭 상승했다. 박현 김성재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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