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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임금 인상 ‘불통’…골프 회동 ‘화통’

등록 2015-03-13 19:20수정 2015-03-13 21:45

최경환 부총리, 경제5단체장 만나
임금인상 요청에 “경쟁력 약화” 난색
협력업체 적정 대금 지급엔 “노력”
“경기 활성화 위해 골프” 즉석 합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들이 13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장관-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경환 부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들이 13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장관-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경환 부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경제 5단체장을 만나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임금인상이 어렵다면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한 대가 지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기업의 임금이 동결되더라도, 중소기업(협력업체)에 자금이 흘러들어가면 중소기업 직원들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져 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해소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재계는 “경제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임금인상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가급적 적정 수준의 임금을 인상해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업들이 당장 임금 인상이 어렵다면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한 대가 지급 등을 통해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가 기업 쪽에 임금인상을 촉구한 것은 여러번이지만, 협력업체 지원 문제를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임금 인상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정부의 정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임금은 한번 올리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인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에 대해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로는 기업부문의 임금을 전반적으로 높여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올해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60세 정년 확대로 기업들의 총 임금 부담은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브리핑을 통해 “임금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민간 자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동반 성장 차원에서 납품단가를 통해서 하청업계를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경상성장률과 소득재분배 기능을 (인상률에) 반영한다는 원칙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단체장들은 최 부총리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이 “경기 활성화와 서비스산업육성 차원에서 골프를 한 번 치자”고 제안하자 최 부총리가 이에 응하기로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 차관보는 “위축된 서비스업을 활성화해달라는 경제 5단체장들의 요구에 최 부총리가 조만간 적당한 시기를 잡아 단체장들과 골프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곽정수 선임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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