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 규모가 4만4586가구, 8만855명에 이르렀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2013년보다 37.5%나 늘어난 것이다. 귀농·귀촌자 가운데는 40대 이하 세대가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더 많았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집계를 보면,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 가구는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 2013년 3만2424가구 등 비약적으로 늘어왔다.
지난해 귀촌자는 3만3442가구로 2013년의 2만1501가구보다 55.5% 늘어났다. 세대별로는 50대가 9910가구(29.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367가구(22.0%), 30대 이하가 6546가구(19.6%), 60대가 6378가구(19.1%), 70대 이상이 3241가구(9.7%)로 나타났다. 40대 이하가 1만3913가구(41.6%)에 이른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귀농·귀촌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서 2차 베이비붐(1968~1974년생) 이후 세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귀농·귀촌이 은퇴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선택항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귀촌 지역은 경기가 1만149가구(30.3%)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이 4238가구(12.7%), 제주가 3569가구(10.7%) 순서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도권과 인근 충북 지역이 선호되고 있으며, 제주 역시 선호 지역으로 떠올랐다.
귀농자는 1만1144가구, 1만8864명으로 2012년부터 3년 연속 1만가구를 넘겼다. 귀농 가구는 50대가 4409가구(39.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2.4%였다. 60대가 21.4%, 30대 이하 10.7%, 70대 이상 5.9% 순서였다. 귀농 지역으로는 경북이 2172가구(19.5%), 전남 1844가구(16.5%), 경남 1373가구(12.3%) 순서였다.
세종/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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