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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의 도전, 고급제품 수출이 살길”

등록 2005-10-02 18:26수정 2005-10-02 18:26

“중국의 도전, 고급제품 수출이 살길”
“중국의 도전, 고급제품 수출이 살길”
국제철강협회 총회 앞둔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인도 제철소 건설셰획 앞당길수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는 수밖에 없지요.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저급재는 가능한한 만들지 않을겁니다.”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총회를 하루 앞둔 1일 저녁,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중국의 생산량과 품질이 좋아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생산과 수요가 모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도전’은 한국 철강업계가 맞닥뜨린 가장 큰 고민이다. 올들어 8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철강(범용재) 제품은 모두 490만톤으로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수입된 물량 430만톤을 넘어섰다. 이구택 회장은 “우리만이 만들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중국의 철강업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포스코가 만드는 고급강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국내에서 사용되는 저급재로 사용되는 중국 제품들이 자유롭게 수입된다면 역할분담을 통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 바람에 대처하는 것도 한국 철강업체의 고민이다. 이런 현실은 세계 철강사들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의 급성장과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 확보 전쟁, 인수합병을 통한 세계적인 초대형 철강사 탄생 등의 변화가 전세계 철강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2일부터 5일까지 ‘세상에 가치를 더한다(Adding Value to Our World)’는 주제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강협회 연례총회에서는 이런 위기 의식을 바탕으로 철강원료 전망과 중국경제의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6월 포스코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 오리사주에 짓기로 한 제철소 건설 계획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1위의 제철사인 미탈스틸이 오리사주와 가까운 곳에 대형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코의 계획이 앞당겨질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 회장은 “미탈스틸의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아직까지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두개의 대형 제철소가 가까운 곳에 동시에 건설된다면 누구나 먼저 짓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해 계획이 앞당겨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세계 철강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주도형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당분간 인수합병이나 해외 투자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포스코 역시 생존을 위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철강협회 연례총회는 세계 철강인들의 연례모임으로 주요 철강사의 대표들과 내외신 기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한국에서 국제철강협회 연례총회가 열리기는 1988년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에는 세계 1위의 제철회사인 미탈스틸의 락쉬미 미탈 회장과 아르셀로사의 기 돌레 사장, 신일본제철의 아키오 미무라 등 35개국 400여명의 철강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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