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신사업 동력 발굴’이고, 가장 큰 행복은 ‘인간관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은 자체 조찬강연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90명을 대상으로 ‘나는 행복한 시이오인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90%에 이르렀다고 30일 발표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0%였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없었다. 경영인의 91.1%는 “다시 태어나도 경영인이 되겠다”고 응답했고 “경영인이 되지 않겠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경영자의 이러한 높은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인 전체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36개 회원국 가운데 25위로 하위권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경영자의 최대 행복 요인은 ‘인관관계’ ‘경제적 여유’ ‘여가·문화 생활’ ‘회사 성장’ ‘명예’ 등의 순서로 꼽혔다.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직원들과 목표와 비전을 향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느낄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공감대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스스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때’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때’의 순서였다.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라는 응답은 네번째에 그쳐, 행복의 우선순위가 사회보다는 개인과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의 최대 고민 요인으로는 ‘신사업 동력 발굴’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 ‘글로벌 시장 개척’의 순서였다. 스트레스 해소 수단은 ‘취미·문화 생활’ ‘운동’ ‘종교’ 차례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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