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증가세로 돌아서
설 명절 효과…경기 회복세 미약
설 명절 효과…경기 회복세 미약
올해 1월 부진했던 생산, 소비, 투자가 2월 들어 설 명절 효과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두 달치를 합쳐 판단해보면 회복세는 미약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1월에 견줘 2.5% 증가(계절조정지수)했다. 전월 대비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9월 -0.7%, 10월 0.4%, 11월 -0.1%, 12월 1.3%, 올해 1월 -2.0% 등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2월의 증가세는 2001년 3월(4%)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1월의 큰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명절(2014년 1월31일→2015년 2월19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과 견주면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2.6% 늘면서 두 달 만에 반등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2.8%, 3.6%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보다 0.3포인트 오른 100.5였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라 10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 효과를 고려해 올해 1~2월을 묶어서 보면 회복세가 튼튼하지 않다. 계절조정지수 평균치로 계산해 올해 1~2월과 지난해 4분기를 비교하면 전체 산업생산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이 중 광공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1%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 같이 보면 증가세가 공고하지는 않지만,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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