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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선임 철회

등록 2015-04-02 22:16

채권단 “주주협 사전심의 무시” 반대
금호그룹 경영권 승계에 차질 예상
금호타이어 재인수 계획도 먹구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가 채권단의 반대로 자리를 내놓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2일 “박세창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금호타이어 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졸업할 때 채권단과 맺은 특별약정에 따라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금호 쪽이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 임의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존 박삼구, 김창규 대표이사에 더해 박세창(기획관리 담당), 이한섭(영업담당) 부사장을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2명의 대표이사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박세창 부사장 등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 자체에 (채권단은) 부정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배지분을 가진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철회는 불가피하게 됐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3일께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 졸업한 상태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취소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뒤 올해 들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면서 후계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심 노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재인수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지분율 14.1%)과 산업은행(13.5%) 등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재 진행중인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완료된 뒤 금호타이어 지분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아들인 박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앉힘으로써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를 되찾아 그룹을 재건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윤영미 김정필 박현정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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