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치아보험

소비자원 상담건수 해마다 늘어나
보험금 미지급·과소지급 피해 많아

치과 치료비 부담을 덜려고 치아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2014년 3년간 치아보험 상담건수가 1782건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해사례는 해마다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였다.

소비자원이 접수된 상담건수 가운데 피해구제 사례 71건을 유형별로 분석해보니 ‘보험금 미지급·과소지급’ 사례가 45건(63.4%)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모집 과정 가운데 설명의무 미흡’은 16건(22.5%)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보장 개시일 전에 발치 된 영구치 보철치료, 사랑니 보철치료, 미용이나 성형 목적의 치료 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 소비자의 연령대를 보면 치아보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40~50대가 43명(60.5%)으로 가장 많았다. 치아보험 분쟁에 대한 합의율은 2012년 36.4%, 2013년 44.4%, 2014년 63.6%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치아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내용과 기간을 잘 알아둬야 하고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사항, 갱신 때 보험료 인상 여부에 대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