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개입성’ 발언 논란
‘공개 언급’은 금기인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혀
‘공개 언급’은 금기인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한국도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통화정책 개입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바로 한국의 금리인상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일본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금리는 우리 경제상황에 맞게, 미국 금리 움직임과 주변국 금리, 내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한국은행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행에 금리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재정당국 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금기 중 하나이지만 최 부총리는 이날 거리낌없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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