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희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
해양수산부 역사상 첫 여성 국장(고위 공무원)이 탄생했다. 해수부는 1996년 출범했으나, 여성 공무원들의 기피나 해양수산 업무의 특성 탓에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적었다.
‘첫 여성 국장’은 4일 국제원양정책관으로 승진하는 조신희(49·사진) 원양산업과장이다. 국제원양정책관은 수산 분야의 국제 협력과 원양산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여서 이미 어업교섭, 통상 협력, 국제 협상 분야에서 두루 일해온 그가 적임자로 발탁됐다.
현재 해수부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7.5%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낮은 편이지만, 새내기 공무원에서는 그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배치된 새내기 사무관 10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조 국장은 “어깨가 무겁다. 과거에 바다에서 여성을 금기시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돼 여성이 일하지 못할 분야는 없다고 본다. 해수부에서는 다양한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도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여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조 국장은 1993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당시 수산청에 사무관으로 입문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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