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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투자공사 사장, 16개월간 국외출장비만 2억원

등록 2015-05-20 19:50수정 2015-05-20 22:03

안홍철 사장, 2013년 12월 취임 뒤
올 3월까지 24차례 115일 국외로
1일 숙박비 90만원·렌터카 50만원
규정 어기고 장관급보다 많이 써
안홍철(65)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1년4개월 동안 출장비로만 2억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투자공사가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안 사장은 2013년 12월5일 취임 뒤 올해 3월까지 24차례 걸쳐 115일 동안 국외 출장을 다녔다. 안 사장 출장비로 지출된 금액은 2억1681만원으로 집계됐다. 항공료가 1억4193만원(65%)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비(총 숙박일 72일)로 4159만원, 차량 렌트비로 1722만원을 썼다.

안 사장은 지난해 5월 한국투자공사 런던지사 직원을 만난다며 런던으로 떠나 이틀 동안 숙박비로 124만원을 지출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포시즌호텔 디럭스룸에서 사흘밤을 머물며 225만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루 숙박비로 90만원을 썼다.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은 중앙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의 국외여행 숙박비 상한액이 471달러(약 51만원 가량)으로 부득이한 경우에만 일부 추가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공기업 예산편성지침 등은 중앙부처 산하 공직유관단체 기관장의 여비규정을 차관급으로 적용하도록 돼 있다. 안 사장은 지금껏 임기의 4분의 1을 국외에서 보내면서 국무위원보다 많은 숙박비를 썼다고 박 의원실 쪽은 전했다.

고급 렌터카를 이용하는데도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1박2일을 머물며 캐딜락 차량 렌트비로 97만원을,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6일 동안 332만원을 썼다.

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는 임원 출장비용을 사전 심사하도록 돼 있던 규정을 안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사후심사로 고친 사실이 확인됐다. 또 24차례 출장 중 12차례는 국제기구 관련 행사가 아니어서 꼭 필요한 출장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직능위원장을 지내며 트위터에서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 등 야권을 비방하는 글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야당이 이를 문제삼으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했고, 여당도 이례적으로 안 시장의 사퇴 요구에 합의했으나 아직 후속 조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임직원 출장 관련 내부 규정인 여비세칙은 안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이 아니라 지난해 11월 개정됐으며, 그 내용도 사전·사후 심사를 모두 강화하는 내용”이라며 “공사의 해외투자 업무 특성상 임직원 해외 출장이 빈번히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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