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정몽규·이부진 “세계 최대 면세점 설립”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왼쪽)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제공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
HDC신라면세점 공식 출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 마감(6월1일)을 앞두고, 면세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중인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25일 공식 출범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초기 자본금 200억원으로 시작해 첫해에만 총 3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사업 예정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두 회사의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합작법인은 한류·관광·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랜드’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합작법인은 아이파크몰 내 2만7400㎡ 넓이에 4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세우고, 나머지 3만7600㎡에 한류 공연장,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등 연계시설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버스 4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대 조성하고,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용산 민자역사에 들어선 철도 교통망을 활용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상생에도 주안점을 둬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이 정보통신(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