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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변동금리의 유혹…금리 오를 때 가계부담 우려

등록 2015-05-27 21:07수정 2015-05-28 10:35

혼합형 금리보다 대출금리 낮아져
은행들 다시 변동금리 판매 팔걷어
최근 은행들이 다시 변동금리 대출 판매에 팔을 걷어 붙히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은 향후 금리가 오를 때 가계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27일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3월 안심전환대출 판매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린 은행들이 최근 다시 변동금리 대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는 연도별 목표 비율을 정한 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도록 각 은행에 주문해왔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0.0%다.

한동안 은행들은 금융위가 분류하는 고정금리 대출 유형 가운데 하나인 혼합형금리 대출상품의 판매에 주력해왔다.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순수 고정금리 상품이 대출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마련한 고육지책이었다. 혼합형금리는 3년 혹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남은 기간은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각 은행은 혼합형금리의 경우 채권금리와 연동해 결정되는데, 최근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혼합형금리가 상승했다.

반면에 코픽스(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변동금리는 잇따른 기준금리 하락으로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출자들이 당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에 더 솔깃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케이비(KB)국민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포유 장기대출’(신용등급 5등급 기준) 최저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3.07%였으나 이날 기준으로 0.34%포인트 증가한 연 3.41%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용등급 5등급 기준, 대출기간 5년 이상)는 지난 3월 말 연 3.12%에서 이날 기준으로 연 2.56%로 떨어졌다. 변동금리가 혼합형금리보다 0.85%포인트 낮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혼합형금리와 변동금리의 대출금리 차이가 최근 더 벌어지면서 혼합형금리 상품의 판매가 잘 안 된다. 창구 직원들로선 고객이 2억원을 빌릴 경우 변동금리가 0.5%포인트만 낮아도 매년 100만원씩 이득이기 때문에 변동금리 상품을 많이 안내한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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