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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단지 개념을 처음 도입한 아파트는 1962년 6층짜리 9개 동 450가구로 첫선을 보인 서울 마포의 ‘맘모스아파트’였다.
“9평(1평은 3.3㎡)짜리가 198호, 10평짜리가 144호, 12평짜리가 72호, 15평짜리가 36호”라고 당시 신문은 전한다. 방은 2개씩 있었고 부엌, 샤워식 목욕시설, 수세식 변소,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대한주택공사는 “9평짜리는 독신자 또는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고 12평, 15평짜리도 소가족에 알맞다”고 소개했다.
아파트는 점차 고급화되고 넓어져갔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주거환경통계를 보면, 1998년에는 20~24평(공급면적) 아파트가 전체의 22%로 가장 많았고, 30~34평이 18.6%, 25~29평이 15.7%였다.
그러던 것이 2004년 조사에서 30~34평(21.7%)이 20~24평(21.1%) 비중을 처음 웃돌았다. 계단식 아파트가 점차 늘어나면서 호당 면적은 더 넓어져 2013년 조사를 보면, 30~34평 아파트가 전체의 24.3%를 차지한다. 20~24평이 18.1%, 25~29평이 16.7%다. 45평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7.9%뿐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2013년 현재 849만채다. 경기도에 209만채, 서울에 148만채가 있다. 특이하게도 대전광역시 아파트는 30~34평 비중이 33.4%나 된다. 대구광역시에도 같은 면적대 아파트가 29.9%로 두 광역시엔 넓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다. 세종특별자치시엔 25~29평 아파트가 38.9%로 유난히 많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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