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0곳 중 5곳 만들어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하락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하락
국내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3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를 보면, 국내 평균취업유발계수는 13.1명으로 나타났다. 평균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어치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 때, 직간접적으로 생산에 필요한 취업 인원을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2010년 13.9명에서 이듬해 13.4명으로 떨어진 뒤, 이번 조사 직전인 2012년 13.2명까지 낮아진 바 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관련 분야와 제조·에너지 쪽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낮았다. 석탄·석유제품(1.7명), 전기 및 전자기기(5.1명), 운송장비(7.7명) 등의 취업유발계수가 10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의 취업유발계수가 32.9명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지원서비스(30.7명), 음식점·숙박서비스(26.1명), 문화 및 기타서비스(25.8명) 등 서비스 분야가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나 투자보다 소비가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소비에서 만들어낸 일자리가 전체의 5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견줘 0.8%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의 일자리 창출 비중은 26.1%, 투자는 18.7%를 차지했다. 권태현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국내에서 수출과 투자 쪽에서 만들어낸 재화와 서비스 비중은 감소하고 소비 쪽 산출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의 일자리 창출 능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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