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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책임 자본주의 앞선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

등록 2015-06-05 03:28

사회책임네트워크 김영호 대표
“앞으로 사회책임의 생태계를 잘 만들어 ‘사회책임 자본주의’를 먼저 구현하는 나라가 경제적으로도 성공할 것이다.”

김영호(사진·전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대표는 4일 “현대 자본주의가 불평등 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낳았다. 노사·소비자·투자자·정부 등 각 사회주체가 힘을 합쳐 ‘사회책임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책임 기본법’을 제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사회책임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아이에스오(ISO) 26000’의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국내 비영리 시민단체 12곳이 모여 출범한 사회책임네트워크의 대표로 뽑혔다. 참여단체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1지속가능연구소, 소비자와함께, 기업책임시민센터, 시에스아르(CSR)서울이니셔티브, 아이에스오 26000 전문가포럼, 푸른아시아, 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 생생협동조합,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지속가능 대학생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 토마토 시에스아르 리서치센터 등이다.

-2010년 아이에스오 26000 출범 이후 전문가들은 곧 전세계적인 ‘사회책임 또는 지속가능 라운드’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는데?

“국제 금융위기와 겹치면서 사회책임이나 지속가능성보다 생존이 더 급한 때였다. 하지만 2~3년 뒤 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사회책임 라운드로 나아갈 준비가 하나하나 갖춰지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종업원 500명 이상인 기업의 ‘사회책임 이행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프랑스는 올해 초 2년 이상 장기로 사회책임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의결권을 두 배로 인정해주는 법을 만들었다. 유럽연합은 지난 5월 이를 유럽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와 유럽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모두 사회책임으로 수렴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도 사회책임으로 통합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사회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선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마케팅에 연계하면서 본래 취지가 흔들린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최근 한국에서 일부 기업이 사회책임을 공유가치창출(CSV, 기업이 사회적 요구와 이익 창출을 조화시키는 경영 전략)로 대체하면서 아이에스오 26000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에스오 26000에는 이미 기업의 사회책임과 성장을 조화시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특정 주체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질 수 없을 텐데?

“기업은 사회책임경영에 힘쓰고, 투자자는 그런 기업에 투자(사회책임투자)하고, 소비자는 그런 기업의 상품을 소비(사회책임소비)하고, 노동자도 그건 기업의 노력에 보조(사회책임노동)를 맞추고, 정부는 이런 각 사회주체의 사회책임 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사회책임의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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