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격차 4년으로 줄어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에 견줘서 80%선이며, 중국과 기술 격차는 평균 4년으로 평가됐다.
산업자원부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5849개 제조업체에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제조업의 업종별 및 지역별 기술 수준과 개발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 대비 평균 80%라고 평가했으며, 전체 응답업체의 12.8%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갖췄다고 응답했다. 산자부는 똑같은 방식과 대상을 상대로 한 2002년의 조사 때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보유 기업비율이 1.2%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반도체가 세계 최고 대비 84%의 기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해 가장 높았고, 자동차가 74.5%로 가장 났았다.
또 중국보다는 기술 수준이 평균 4년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2년 전 조사 때의 4.7년보다 0.7년 단축됐다. 특히 반도체(3.5년), 전자와 섬유(3.6년), 정밀기계(3.8년) 등이 빠르게 중국의 기술 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4.8%로 2년 전(5.2%)보다 소폭 떨어졌으며,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한다는 응답도 84.8%에서 81%로 낮아졌는데, 이는 경기침체 영향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가장 취약한 기술부문으로는 소재관련기술(31%)과 제품설계기술(30%)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연구개발의 성격은 주로 1~2년 안에 활용가능한 개발연구(85%)인 반면에 기초연구는 2%에 불과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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