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상장기업 분석
100명 중 23명에 그쳐
100명 중 23명에 그쳐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의 직원 100명 가운데 23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소매 업종은 직원 100명 가운데 51명이 여성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남녀 직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121만2773명 가운데 여성이 27만3720명(22.6%)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업종별 여성 직원 비율을 보면 도매·소매업(50.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5.9%), 운수업(30.3%)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전체 여성 직원의 절반 이상이 분포한 제조업에서 여성 비율은 17.8%에 그쳤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7.1%)이었다.
기업별 여성 직원 비율은 114 안내 등을 운영하는 케이티 씨에스(kt cs)가 80.7%로 가장 높았고, 남영비비안 (79.8%), 웅진씽크빅(76.9%), 케이티스(kt is)(76.1%), 신영와코루(74.1%), 신세계인터내셔날(73.7%), 현대그린푸드(71.2%)가 모두 70%를 넘었다.
기업 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은 종업원 99명 이하 기업 15.4%, 100~199명 기업 16.8%, 200~299명 기업 16.4%, 300~999명 기업 19.4%, 1000명 이상 기업 23.2%로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대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22.7%로, 중소기업의 15.8%보다 6.9%포인트 더 높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대체로 여성이 회사생활과 가정을 동시에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출근시간을 오전 7~10시 사이 한 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ABC 워킹타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워킹맘을 위해 대표이사의 서신과 기저귀·물티슈 등이 담긴 맘스 패키지를 지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육아휴직 뒤 안정적인 복직을 위한 ’직장 내 심리상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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