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여가구…지난해보다 17% 늘어
1182만가구중 맞벌이 비율은 44%
1182만가구중 맞벌이 비율은 44%
맞벌이 부부 10쌍 중 1쌍은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맞벌이 가구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1182만5000가구 중 맞벌이는 518만6000가구(43.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3만1000가구(2.6%)가 늘었다. 맞벌이 가구 가운데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는 등의 이유로 따로 살고 있는 부부는 52만4000가구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지난해 44만7000가구에서 7만7000가구(17.2%)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주택·교육비 등의 부담으로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속에서 최근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이 있었고, 고속철도 등 교통이 발달하면서 주말부부 등 따로 떨어져 지내는 맞벌이 부부도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큰 40~50대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의 연령에 따른 맞벌이 비중을 보면, 40대(51.8%)와 50대(51.3%)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42.1%, 20대(15~29살) 37.4%, 60대 이상도 29.6%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맞벌이를 살펴보면, 농림·어업(84.3%)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2%)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에 나선 가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61.5%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37.3%로 가장 낮았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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