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테크는 어떤 회사
2003년 세워진 그린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2차 협력업체다. 120곳이 넘는 3차 하청업체들과 거래해왔다. 제품의 98%가 드림텍과 한국성전 등 1차 협력업체를 거쳐, 삼성이 만드는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에 들어간다. 2008년 58억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 1392억원으로 4년 만에 24배로 빠르게 늘었다.
이듬해 제자리를 맴돌던 매출은 지난해 574억원으로 반토막 넘게 잘려나갔다. 2013년 51억원에 이르던 영업흑자는 지난해 18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주춤하자, 지난 5월 결국 고꾸라졌다. 업황 악화에 겹쳐, 호황기 설비 증설에 무리하게 나선 게 치명적이었다.
지난해 자금난에 빠지자 어음을 담보로 한 대출(외담대)로 결제 방식을 바꾸는 미봉책을 썼다. 이로 인해 몇개월 더 생명이 연장됐지만, 하청업체들의 피해는 더 증폭됐다.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자력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청업체들의 피해 또한 회복 불능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