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 간담회’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긴급 간담회서 투자 집행 등 결의
기업인 가석방·사면도 우회적 요청
기업인 가석방·사면도 우회적 요청
30대 그룹 사장단이 9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스 위기, 중국 경기 둔화,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장단은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예정된 투자의 차질 없는 집행,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 노력, 수출경쟁력 제고, 전통시장 살리기 등 내수 활성화 등을 결의했다. 또 정부와 국회에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 예산의 조속한 통과,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요청했다. 또 모든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도 정부와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사장단은 또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 집결을 이유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다시 현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해, 횡령 혐의로 2년6개월째 실형을 살고 있는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에 대한 가석방이나 사면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간담회 뒤 기업인 사면 건의와 관련해 “기업인의 가석방이나 사면 건의 문제는 다른 경제단체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긴급 좌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에스케이 김영태 사장, 엘지 조갑호 전무, 롯데 황각규 사장, 지에스 정택근 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전무, 한화 금춘수 사장, 케이티 전인성 부사장, 두산 최광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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