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결과, 전복·추돌사고 위험 커
핸들 꼭 잡고 비상등 켜고 직진해야
핸들 꼭 잡고 비상등 켜고 직진해야
고속 주행 중 자동차 타이어가 터지는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복과 추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실험 결과를 보면,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시속 100㎞ 정도로 고속 주행하다가 고무 타이어가 터지면 절대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이어가 터진 뒤 브레이크를 밟으면 고무 타이어가 휠에서 빠지고 차량의 무게 중심이 터진 바퀴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차량의 전복이나 추돌,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고무 타이어가 터졌을 때 가장 안전한 대응 방법은 비상등을 켠 뒤 차량이 터진 바퀴 쪽으로 돌지 않도록 핸들을 단단히 잡고 직진하면서 브레이크와 액셀 모두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량의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그 때 갓길 쪽으로 차로를 바꿔 차량을 천천히 세워야 한다.
공단의 이용찬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여름에는 도로면의 온도가 높아 고속 주행 때 타이어 펑크의 원인이 되는 스탠딩 웨이브(타이어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속 주행 전에는 자주 타이어를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높여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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