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공사, 계속 상승 전망
산지 생산량·반입량 줄어들어
산지 생산량·반입량 줄어들어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16일 양파가격에 대해 수급조절 매뉴얼상 ‘상승 심각’ 단계를, 배추·무가격은 ‘상승 경계’를, 마늘값은 ‘상승 주의’ 단계를 각각 전망했다. 1주일(7월7~13일) 평균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 경락평균가격)을 보면, 양파는 지난해 ㎏당 405원에서 올해 1187원으로 급등했다. 무도 작년 1개당 690원에서 올해 2205원으로 뛰었고, 배추 역시 지난해 포기당 1609원에서 올해 2436원으로 올랐다.
유통공사는 최근 5년간의 가격변동 자료에 비춰 평균값에서 편차가 2배 이상 나는지 계산한 뒤, 이에 기초해 수급매뉴얼상 7단계(안정·상승(하락)주의·상승(하락)경계·상승(하락)심각)로 나눠 가격을 전망한다. 유통공사에 따르면, 6월은 채소류 출하 유통량이 많은 편이라 가격이 저점에 있다가 7월에 들면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생육도 지연돼 공급이 달리는데다 잦은 강우로 수확 출하작업까지 지연되면서 가격변동이 크게 일어나는 편이다.
양파는 7월 들어 저장량이 줄고, 생산량도 지난해 159만톤에서 올해 120만3천톤(전망)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배추는 지난주에 산지의 우천으로 시장반입량이 줄어든데다 고랭지배추 생산량도 지난해 19만4천톤에서 올해 16만6천톤(전망)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무 역시 주산지의 강우로 출하작업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그 전주(1만7316원/18kg)에 견줘 큰 폭으로 상승(2만1052원)했다. 유통공사 김재환 과장은 “채소류는 함량 대부분을 수분이 차지하는 것이라 작황 및 수급에 따른 가격이 7월 한여름철 기상 요인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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