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처음으로 무동력·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사진 오른쪽) 선장이 20일 해양수산부의 명예 홍보대사가 됐다.
지난 5월 국내 처음으로 무동력·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 선장이 20일 해양수산부의 명예 홍보대사가 됐다.
김 선장은 2014년 10월19일부터 올 5월16일까지 혼자 요트를 타고 209일, 5016시간 동안 대양과 대륙을 돌아 출발지인 당진 왜목항으로 돌아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인도에 이어 4번째 요트 세계일주 성공이었다. 그는 일주 내내 어떤 항구에도 내리지 않았으며, 다른 배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김 선장은 이날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한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 주제로 한 기념 강연에서 “세계일주 항해 중에 숱한 위기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겪었지만, 나를 도와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희망과 긍정적 마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요트 세계일주는 바다를 향한 하나의 문을 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열린 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1993년 일본 후지텔레비전에서 시사교양 프로듀서로 일을 시작해 한국과 일본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또 히말라야 탕구라봉 등정, 중국 장강 탐사, 유럽~한국 요트 항해, 중앙아메리카~한국 요트 항해 등 각종 모험에 도전해왔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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