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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에 치이고, 중국서 막히고… 현대차 상반기 실적 ‘뚝’

등록 2015-07-23 19:58수정 2015-07-23 20:51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17.1% 급감
회사설립 이후 첫 중간배당 실시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7.6%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2015년 상반기 매출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분기 매출은 22조8216억원,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6.1%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이날 열린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고 유로화나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등이 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절하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업체들과 세계 시장에서 대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인센티브(현금 할인)를 올린 것도 손익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팔린 현대차는 모두 241만57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 줄었다. 특히 중국 현지 판매량은 약 49만8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지난 1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자동차 시장 영향’을 보면 올해 1~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 증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2012년부터 자동차 판매 증가세도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저렴한 스포츠실용차(SUV)를 앞세운 현지 업체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외국 브랜드와 중국 기업의 합작사(조인트벤처)들이 값을 내리는 등 판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스포츠실용차나 다목적차(MPV)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나, 현대차는 세단 중심으로 노후화한 모델이 많은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현대차가 올해 목표로 세운 505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원희 본부장은 “올해 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며 “인도에서 소형 스포츠실용차 크레타를 8월에 내놓는 등 다른 지역에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기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 시행하는 중간배당이다. 시가배당률(배당기준일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0.8%이며 배당금 총액은 2686억6600만원이다. 배당 대상은 지난 6월30일 기준 주식 보유자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중간배당금 지급을 마쳐야 한다.

앞서 지난해 한전 터 고가 매입 논란 이후 주가가 폭락하자 현대차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배당 확대와 중간배당 실시를 검토한다고 밝혔던 터다. 앞으로 배당 확대 계획에 대해 이원희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인 15%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배당성향인 25~30%까지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2014년 결산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천원이었으며 배당성향은 11.1%였다. 23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5.34% 오른 13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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