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누리집서 확인 가능
상반기 5만원권 위폐 크게 늘어
상반기 5만원권 위폐 크게 늘어
한국은행은 5일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현황’에서 올해 상반기에 금융기관이나 개인이 발견해 신고된 위조지폐가 2715장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발견된 2602장보다 113장(4.3%) 증가한 수치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2034장(74.9%)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견줘, 1만원권, 5천원권, 1천원권 위조지폐가 모두 줄어든 것과 달리 5만원권 위조지폐는 652장(47.2%)이나 늘었다. 1만원권 위조지폐는 179장이 발견돼 전기대비 351장 감소했다. 5천원권이 494장, 1천원권은 8장으로 각각 전기대비 150장, 38장씩 줄었다.
유통중인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는 0.6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0.3장까지 떨어졌던 위조지폐는 하반기부터 100만장당 0.6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위조지폐가 의심스러울 경우, 한국은행 누리집(bok.or.kr)의 ‘위조지폐 기번호 검색’란에 화폐 일련번호를 입력해 이미 발견된 위조지폐와 일련번호가 같은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련번호는 영문과 숫자가 결합된 10자리 숫자로 화폐 앞면 모서리 쪽에 적혀 있다. 김명석 한은 발권정책팀 차장은 “지폐의 일련번호를 새로 만드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위조지폐의 경우 특정 번호가 반복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종별로 자주 발견되는 위조화폐의 일련번호 40개도 누리집에 공개돼 있다.
화폐에 적용된 위조방지장치를 통해 즉석에서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먼저, 은행권 앞면의 왼쪽 여백에 빛을 비추면 권종별 인물 초상이 나타나야 한다. 또 은행권의 홀로그램을 비스듬히 기울여서 보면 태극무늬, 우리나라 지도, 화폐 금액이 번갈아 표시되고, 인물 초상을 손으로 만지면 오톨도톨하게 솟아오른 듯한 감촉이 느껴져야 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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