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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앞으로 천천히 국내외서 법적 대응” 엘리엇 ‘장기전’ 태세

등록 2015-08-09 20:27수정 2015-08-09 22:20

주식매수청구 가격 조정신청 예정
삼성물산 상대 국외 손배소송도 검토
“지금부터 시작” 조기철수론 부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이후 나오고 있는 ‘조기철수론’을 부인하고, 향후 다양한 국내외 소송을 동반한 장기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엘리엇은 곧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올려달라는 조정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고, 해외에서도 손해배상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엘리엇 쪽의 말을 종합하면,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5만7234원)이 자산가치(엘리엇 주장 10만597원~11만4134원)에 미달하니 올려달라는 취지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조정신청을 이르면 10일 법원에 낼 예정이다. 엘리엇이 지난달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패배한 뒤 법적 대응은 처음이다.

엘리엇은 지난 5일, 갖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7.12% 가운데 6월4일 이전부터 보유하던 4.9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에 대해 “노코멘트”(대답할 수 없음)라면서도 4.95%라는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조기철수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남은 주식은 계속 보유한다. 앞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국내외를 망라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이 불공정한 주식매수청구가격으로 손해를 봤다며 해외에서 삼성물산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증권시장 분석가는 “해외에서 손해배상소송을 내려면 손해액이 확정되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이유 중에는 손해액을 확정해 소송을 내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현재 제일모직 주가가 너무 과장돼 있고, 합병회사의 미래도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합병회사의 기업가치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합병회사 지분은 0.6%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상법상 소수주주권 행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자본금 1천억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지분율에 따라 주주제안권(0.5% 이상), 이사 해임 청구권(0.25% 이상), 회계장부 열람권(0.05% 이상), 이사의 위법행위에 대한 유지청구권(0.025% 이상), 대표소송권(0.01% 이상) 등의 행사가 가능하다.

한편 엘리엇과 함께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던 일성신약은 지난 7일 공시에서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2.0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에 반대한 만큼 (삼성물산과의) 협의 내용에 따라 공시 내용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성신약도 엘리엇과 함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조정신청을 법원에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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