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면적 늘고 당도·색깔 좋아
가뭄 피해 배도 평년보단 작황 좋아
가뭄 피해 배도 평년보단 작황 좋아
올해 추석에는 사과, 배 등 과일 공급이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온라인 소식지 <과일관측> 8월호를 보면, 사과는 올해 한가위 전 성수기에 홍로 등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 나오며, 지난해의 4만8900t보다 10.4% 늘어난 5만4천t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평년보다 7.3% 더 많아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전체 사과 출하량은 한가위 수요가 중·하순에 집중돼 지난해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될 홍로의 크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당도와 색깔은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과일관측>은 전했다.
올해 사과 생산은 재배 면적이 증가했고 많이 열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 늘어난 51만3천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품종별로는 쓰가루(아오리, 푸른 사과)가 지난해보다 3%, 홍로가 6%, 후지(부사)가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는 한가위 2주 전 성수기에 6만4천t이 출하돼 지난해보다는 6% 적고, 평년보다는 11%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저온 피해가 적었던 중부 지방에서 출하량을 늘리면 추석 출하량은 늘어날 수 있다. 9월 출하량은 중·하순에 추석 수요가 집중돼 지난해 5만1300t보다 33%가량 증가한 6만8200t으로 전망된다. 품종으로는 신고배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 농사는 6월 가뭄의 영향으로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26만7천t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과일들도 추석을 앞둔 9월 초·중순에 집중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과 포도는 9월에 출하가 집중돼 지난해보다 2% 증가하고, 복숭아도 9월에 지난해보다 3% 출하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