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평화의 보루’ 개성공단 상품 이름 지어 주세요

제1회 전국 청년·대학생 개성공단 제품 공동 브랜드 공모전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임동원)이 개성공단기업협회와 함께 ‘제1회 전국 청년·대학생 개성공단 제품 공동 브랜드 공모전’을 연다. 대학생과 청년들이 나서서 개성공단 제품에 예쁜 상표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자체 브랜드는 개성공단 제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개성공단 제품들은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협회 소속 10여개 회원사가 서울 안국역 근처에 ‘개성공단상회’ 1호점을 내는 등 입주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브랜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등 상금도 푸짐하다. 우수상 이상 수상팀이나 개인에게는 개성공단 방문 기회도 제공한다. 대학생·청년들은 개인이나 3인 이하의 팀을 구성해 응모할 수 있다.

‘남북경협과 평화의 보루’인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함께 만든 제품임을 잘 상징화한 브랜드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채택된 브랜드는 협회 소속 기업들이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재단과 협회 그리고 서울시가 해마다 진행해오고 있는 ‘개성공단 돕기 시민한마당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다. 시민한마당은 개성공단이 임시 폐쇄됐던 2013년 시민들의 관심만이 개성공단을 되살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10월11일 청계광장에서 개성공단 홍보와 물품판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브랜드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응모는 누리집(hani.co.kr/gaeseongbrand/) 참조, 마감 9월25일. [phone].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