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인양하나
19일 본격 시작된 세월호의 인양 작업은 내년 7월까지 12개월이 걸린다. 세월호의 인양은 크게 실종자 9명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철제 빔과 크레인을 이용해 안전 해역으로 이동한 뒤,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월호의 인양 기간은 지난 8월4일 계약을 기준으로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2016년 7월, 늦어도 2017년 1월까지 인양하겠다고 밝혔으나,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2016년 7월까지 인양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상하이 샐비지는 한국 업체 오션씨엔아이와 7 대 3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4일 한국 정부와 851억원에 최종 계약했다.
인양 방법은 애초 정부가 검토한 안을 상하이 샐비지가 일부 변경해 결정했다. 사전 인양 작업을 보면, 먼저 지난 15~18일 해상 작업 기지 설치를 완료했고, 이날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현장 조사는 잠수사들이 바다에 들어가 세월호의 출입구, 창문 등에 식별 장치를 표시하고 구역별로 선체 촬영을 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2500t의 크레인을 장착한 1만t급 바지선 ‘다리’호와 잠수사 등 149명의 인원이 투입돼 열흘 정도 걸린다.
수중조사 끝나면 실종자 유실 방지 조처 뒤 본격 인양
안전해역서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로…내년 7월 완료될듯
정부안 일부 변경…부력재 사용 크레인 1개로 끌어올려 현장 조사가 끝나면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한 뒤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한다. 유실 방지는 1단계로 선체의 출입구와 창문을 모두 막고, 2단계로 대형 유실 방지망으로 전면 조타실과 후면 객실을 둘러싸며, 3단계로 배 아래 철강 빔을 설치할 때 그 위에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4단계로 조류 방향에 따라 선체 외부에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한다. 실종자 유실 방지 작업이 끝나면 본격 인양에 들어간다. 첫째, 현재 8500t가량인 배의 무게를 5천t까지 줄이기 위해 배 안의 빈 공간에 부력재와 압축공기를 투입한다. 애초 정부 안에는 부력재를 투입하는 방안이 없었고, 1만t과 8천t짜리 크레인 2개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상하이 샐비지는 부력재를 사용하면서 1만t짜리 크레인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둘째, 선체 아래에 24개의 철강 빔을 설치한 뒤 이를 1만t짜리 크레인으로 끌어올린다. 애초 정부는 93개의 쇠줄과 쇠사슬을 선체에 직접 연결해 크레인 2개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부력재를 사용해 크레인을 하나로 줄이고, 철강 빔을 사용해 들어올리는 것은 모두 인양할 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들이다. 셋째, 수심 44m 바닥에 놓인 세월호를 크레인으로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뒤 2㎞ 떨어진 동거차도 부근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다. 애초 정부는 추락 위험성을 고려해 바닥에서 3m 정도만 들어올린 뒤 동거차도 부근으로 옮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철강 빔을 사용함으로써 추락의 위험이 줄어든 까닭에 해저에서 20m 정도를 들어올려서 이동한다. 넷째, 동거차도 부근에서 선체를 플로팅 독에 올려 90㎞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 뒤 선체를 내려놓고 실종자를 찾는다. 현재 무게 8500t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침몰 선박을 전혀 절단하지 않고 끌어올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안전해역서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로…내년 7월 완료될듯
정부안 일부 변경…부력재 사용 크레인 1개로 끌어올려 현장 조사가 끝나면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한 뒤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한다. 유실 방지는 1단계로 선체의 출입구와 창문을 모두 막고, 2단계로 대형 유실 방지망으로 전면 조타실과 후면 객실을 둘러싸며, 3단계로 배 아래 철강 빔을 설치할 때 그 위에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4단계로 조류 방향에 따라 선체 외부에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한다. 실종자 유실 방지 작업이 끝나면 본격 인양에 들어간다. 첫째, 현재 8500t가량인 배의 무게를 5천t까지 줄이기 위해 배 안의 빈 공간에 부력재와 압축공기를 투입한다. 애초 정부 안에는 부력재를 투입하는 방안이 없었고, 1만t과 8천t짜리 크레인 2개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상하이 샐비지는 부력재를 사용하면서 1만t짜리 크레인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둘째, 선체 아래에 24개의 철강 빔을 설치한 뒤 이를 1만t짜리 크레인으로 끌어올린다. 애초 정부는 93개의 쇠줄과 쇠사슬을 선체에 직접 연결해 크레인 2개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부력재를 사용해 크레인을 하나로 줄이고, 철강 빔을 사용해 들어올리는 것은 모두 인양할 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들이다. 셋째, 수심 44m 바닥에 놓인 세월호를 크레인으로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뒤 2㎞ 떨어진 동거차도 부근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다. 애초 정부는 추락 위험성을 고려해 바닥에서 3m 정도만 들어올린 뒤 동거차도 부근으로 옮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철강 빔을 사용함으로써 추락의 위험이 줄어든 까닭에 해저에서 20m 정도를 들어올려서 이동한다. 넷째, 동거차도 부근에서 선체를 플로팅 독에 올려 90㎞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 뒤 선체를 내려놓고 실종자를 찾는다. 현재 무게 8500t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침몰 선박을 전혀 절단하지 않고 끌어올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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