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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줌 ‘갑’ 눈치 보지 않는 ‘1인 미디어’가 주류될 것”

등록 2015-08-25 20:15수정 2015-08-26 14:20

마이 리틀 텔리비젼은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에 나와 각자 재능을 뽐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반응할 수 있다는 특색이 있다. 자료사진
마이 리틀 텔리비젼은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에 나와 각자 재능을 뽐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반응할 수 있다는 특색이 있다. 자료사진
“지상파는 송출만…‘1인 미디어’ 주류될 것”

‘미디어산업 대안’ 주제 포럼
플랫폼 늘고 시청자층 탄탄
‘갑’ 지상파 눈치 보지 않는
크리에이터들의 시대 도래
“1인 미디어 수익구조도 좋아져”
“방송사에서는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다가도 위에서 접으라면 접어야 해요. 하지만 모바일 ‘1인 미디어’ 시대에는 아침에 기획해 저녁에 실행합니다. 얼마전 150만명 이상이 본 ‘가수 유승준 인터넷 생방송’을 지상파 방송국이 할 수 있었을까요? 단언컨대 곧 지상파 방송국은 송출 기능만 맡고 ‘1인 미디어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주류가 될겁니다.” 신현원 신현원프로덕션 대표의 말에 사회를 맡은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가 한 마디로 정리했다. “한 줌 ‘갑’의 눈치를 보지 않는 ‘크리에이터’들의 시대가 온거군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유튜브, 아프리카티브이(TV) 등 ‘1인 미디어’ 플랫폼과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이 모여 “1인 미디어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미디어산업의 대안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하고 구글코리아, 네이버,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후원하는 ‘2015 굿인터넷클럽(Good Internet Club)’의 7차 행사였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자신의 글, 사진, 영상 등을 대중에게 내보이는 행위를 폭넓게 포괄한다. 혼자 게임을 하며 중계를 하거나, 장난감을 조립하고, 화장법을 알려주는 등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친밀한 내용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동영상을 공유하는 구글 유튜브의 한국어 페이지가 2008년에,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티브이’가 2010년에 개설됐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 ‘카카오 티브이(TV)’, 네이버 동영상 앱 ‘브이(V)’가 등장하는 등 모바일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도 계속 늘고 있다. 아프리카 티브이, 씨제이 이엔엠(CJ E&M) 등은 ‘1인 미디어’ 스타 육성을 위해 창작자 관리 기획사인 ‘엠씨엔’(MCN) 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늘고 모바일 영상 ‘시청자층’이 탄탄해지면서 최근 2~3년 사이 ‘1인 미디어 창작자’가 크게 증가했다. 신병휘 ‘아프리카 티브이’ 상무는 “아프리카 티브이에서 하루 특정 시간대에만 최대 7천개의 채널(1인 미디어 이름)이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으로 한국에서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의 양은 지난해 대비 90% 증가했고,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채널 20개 중 45%가 ‘1인 미디어’였다. 최근에는 문화방송(MBC)이 인터넷방송 형식을 빌려 만든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요리사 백종원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상파 ‘1인 미디어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1인 미디어’의 수익 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박태원 구글 유튜브 팀장은 “1인 미디어 창작자 한 명 당 충성도 높은 팬, 즉 ‘하드코어 팬’ 1천 명만 있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장난감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 한기규 캐리소프트 이사는 “최근 로보카 폴리, 터닝메카드 등의 제작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 협력 작품을 만들었다”며 “1인 미디어를 바라보는 광고주들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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