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5.34%서 6.7%로 늘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8일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해 그룹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 중 약 34%를 해소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은 28일, 신동빈 회장이 이날 한국거래소 장 마감 후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전부(1.3%)를 개인 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지분은 1만9천주로, 총매입금액 358억원(28일 종가 기준)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롯데제과 보유 지분은 기존 5.34%에서 총 6.7%로 늘었다. 롯데 쪽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롯데그룹의 기존 전체 순환출자 고리 총 416개 중 140개(34%)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롯데 쪽은 “롯데건설이 가진 제과 지분은 그룹의 복잡한 순환고리 중 가장 중요한 축이었다”며 “향후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직접 사재를 털어 동원하는 방식만 활용하기로 결정된 바 없다. 법인 계열사 간의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건설 같은 다양한 순환출자 고리들이 존재하는데 이번에 두 회사 출자구조를 중심으로 가지를 뻗은 크고 작은 140개 고리가 한꺼번에 끊어진 것이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기존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신 회장의 지분 매입 이후 롯데제과 지분 구성을 보면, 최대 주주는 롯데알미늄(15.29%)이고 특수관계인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빈 회장 6.7%,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3.95%, 신영자 전 롯데쇼핑 사장 2.52%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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