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대출현황’ 분석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은행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24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대출자 비중이 높아서 퇴직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생계형 창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국내 은행의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말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222조904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6월말(198조5096억원)보다 24조3647억원(12.3%) 늘어난 규모다. 이런 증가 추세는 같은 기간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 증가율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 비중 61.2%
베이비부머 세대 생계형 창업 영향
금융채무 불이행자 올해 22만 넘어 신규 대출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51조9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7061억원보다 13조2370억원(34.1%) 늘었다. 특히 6월 신규 대출은 10조5491억원으로 지난해 6월(6조7929억원)과 견줘 55%나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신규 대출은 4조864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달마다 7조원가량씩이었던 신규 대출액은 올해 3월부터는 월 10조원대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대출 잔액을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82조4470억원(39.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3%, 60대는 21.4%였다. 30대는 9.3%에 그쳤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1.2%로 절반을 넘었다. 김 의원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 뒤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이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5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007년 47.5%(360만명)에서 2013년 8월 57.2%(403만명)로,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대출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금융채무불이행자(3개월 이상 연체)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연합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11년 15만5486명에서 2012년 19만5311명, 2013년 20만5999명, 2014년 21만944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2만2971명에 이른다. 연체 규모는 해마다 15조~17조원에 이른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
베이비부머 세대 생계형 창업 영향
금융채무 불이행자 올해 22만 넘어 신규 대출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51조9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7061억원보다 13조2370억원(34.1%) 늘었다. 특히 6월 신규 대출은 10조5491억원으로 지난해 6월(6조7929억원)과 견줘 55%나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신규 대출은 4조864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달마다 7조원가량씩이었던 신규 대출액은 올해 3월부터는 월 10조원대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대출 잔액을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82조4470억원(39.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3%, 60대는 21.4%였다. 30대는 9.3%에 그쳤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1.2%로 절반을 넘었다. 김 의원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 뒤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이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5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007년 47.5%(360만명)에서 2013년 8월 57.2%(403만명)로,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대출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금융채무불이행자(3개월 이상 연체)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연합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11년 15만5486명에서 2012년 19만5311명, 2013년 20만5999명, 2014년 21만944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2만2971명에 이른다. 연체 규모는 해마다 15조~17조원에 이른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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