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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영업자 대출 최근 1년간 24조 ‘껑충’

등록 2015-09-04 20:04

금감원 ‘국내은행 대출현황’ 분석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은행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24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대출자 비중이 높아서 퇴직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생계형 창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국내 은행의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말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222조904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6월말(198조5096억원)보다 24조3647억원(12.3%) 늘어난 규모다. 이런 증가 추세는 같은 기간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 증가율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 비중 61.2%
베이비부머 세대 생계형 창업 영향
금융채무 불이행자 올해 22만 넘어

신규 대출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51조9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7061억원보다 13조2370억원(34.1%) 늘었다. 특히 6월 신규 대출은 10조5491억원으로 지난해 6월(6조7929억원)과 견줘 55%나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신규 대출은 4조864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달마다 7조원가량씩이었던 신규 대출액은 올해 3월부터는 월 10조원대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대출 잔액을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82조4470억원(39.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3%, 60대는 21.4%였다. 30대는 9.3%에 그쳤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1.2%로 절반을 넘었다.

김 의원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 뒤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이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5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007년 47.5%(360만명)에서 2013년 8월 57.2%(403만명)로,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대출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금융채무불이행자(3개월 이상 연체)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연합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11년 15만5486명에서 2012년 19만5311명, 2013년 20만5999명, 2014년 21만944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2만2971명에 이른다. 연체 규모는 해마다 15조~17조원에 이른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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