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0.7%…작년보다 0.1%p 떨어져
상승세를 보이던 고용률이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고용률이 60.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 8월 취업자 수는 261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8월 취업자가 59만명대로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최근 3년 동안 58%~61%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 2013년부터 전년 동기 기준으로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고용률은 올들어선 지난 4월 한해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5월에 0.1%포인트 오른 뒤 6~7월에는 같은 수준을 보이다가 8월에 다시 0.1%포인트 하락했다. 8월 고용률 추이만 봐도, 2010년 59.1%, 2011년 59.6%, 2012년 59.7%, 2013년 60%, 2014년 60.8%로 지난해까지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시간제 노동자가 줄면서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8월 36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가 71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5만1000명(-16.9%)이 줄었다. 고용률이 오르던 시기에는 단시간 노동자도 크게 늘었다. 2012년 8월 727만5000명이던 단시간 노동자는 2013년 817만8000명, 지난해 8월 858만명 등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그동안은 시간제 노동자가 고용률 상승세를 이끌어온 셈이다. 통계청 담당자는 “고용률이 하락한 것이 기저효과 때문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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