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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산은, 대우조선 ‘분식 가능성’ 미리 알 수 있었다

등록 2015-09-15 20:47

자체 분석시스템으로 분석해보니
분식회계 가능성 ‘최고 등급’ 나와
3조원대 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자체 분석시스템으로 점검해 본 결과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은은 정작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산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분식회계 적발 시스템인 ‘재무이상치 분석 전산 시스템’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분식회계 가능성이 낮은 1~2등급을 유지했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분식회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 등급(5등급)을 받았다. 점검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지속적으로 자의적인 이익을 계상하려는 의도가 있으므로, 영업용 자산 증가와 부채 감소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길어져 자금 부담이 발생하고 부실채권으로 인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매우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 시스템을 한번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및 은행 내규에 따르면 은행은 분식회계 적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해야 하고,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거래 기업에 소명하도록 해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강 의원은 “산은이 사전에 조처를 취했다면 올해 2분기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영업손실을 둘러싼 분식회계 논란을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금감원은 산은의 실사 결과와 상관없이 빠른 시일 안에 회계감리를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출자회사에는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산은 내규에 규정돼 있다”며 “감리 착수 여부는 실사가 끝난 뒤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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