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비용·여행·선물 등 합친 비용
차례상 마련엔 ‘평균 32만3천원’
대체휴일, 여행증가 효과 안 커
차례상 마련엔 ‘평균 32만3천원’
대체휴일, 여행증가 효과 안 커
이번 추석 때 차례상 준비·귀성비용 등을 합친 추석비용이 가구당 72만8천원가량 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휴일(29일) 시행에 따른 여행 증가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추석과 살림살이’ 국민인식조사(전국 806명 유선전화 설문·8월31일~9월9일)를 보면, 차례상 준비·귀성·여행· 선물 등을 다 합친 올해 추석 비용은 지난해(3만7천원)보다 늘어난 가구당 72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32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차례상 비용은 추석상여금 수령 여부, 소득 수준, 종사상 지위, 순자산규모와 무관하게 가구별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행되는 대체휴일은 추석연휴 기간의 여행 여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응답자 중에서 추석에 대체휴일제를 적용받는 비중은 약 86.6%인데, 이 가운데 “연휴기간 중 여행을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대체휴일제 적용 응답자(92.8%)와 미적용 응답자(93.0%)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정부와 유통업체들이 이번 추석에 내수 회복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휴일에 따른 여행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석물가는 차례상을 준비하는 ‘30대 여성’일수록 크게 올랐다고 여겼다. 올 추석물가 상승률에 대해 전체 응답자는 지난해 대비 2.7% 정도라고 답했는데 여성(2.9%)·30대(3.1%)·차례 지냄(2.9%)·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2.9%) 등 추석 관련 지출이 많은 집단일수록 물가 상승률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다.
조계완 기자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