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과 광주광역시 북구의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2곳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전남 나주·강진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오리가 나온 뒤 예방 차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가금의 시료(똥)를 검사해보니 담양과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바이러스)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가금 판매소와 전통시장에 폐쇄, 이동제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처를 취했고, 중앙 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발생 원인, 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전통시장에서 가금 판매는 금지됐으나, 이미 이 시장을 거쳐간 가금류에 대해서는 추적이 쉽지 않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24시간 동안 전남·광주 지역의 축산 농장, 시설,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식품부가 케이티(KT)와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위험도 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남·광주·전북의 16개 시·군, 66개 읍·면·동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에 귀향객은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고 축산농가는 귀향객 방문 때 소독 등 방역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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