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90개 브랜드 혜택 제공’ 밝혀
‘사실상 청와대 동원행사’ 지적도 제기
‘사실상 청와대 동원행사’ 지적도 제기
삼성·한화 등 64개 대기업이 오는 10월부터 1년 간 대통령 특별휴가를 나오는 56만 군장병들을 위해 테마파크, 영화관, 식당 등 모두 90개 브랜드에 걸쳐 무료 제공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23일 ‘90개 브랜드 군장병 특별휴가 지원’ 자료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혜택은 10월1일부터 1년 간 대통령 특별휴가를 나오는 장병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번 지원은 기업이 군장병을 상대로 제공하는 행사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주요 대기업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형식을 빌어 사실상 ‘동원행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원 참여기업은 삼성, 한화, 에스케이, 엘지, 롯데, 에스피씨, 현대자동차, 지에스, 코오롱, 아모레퍼시픽, 씨제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64곳이다. 또 지원 브랜드 90개는 군장병이 휴가 때 선호하는 여가(극장·놀이공원), 외식(식당·카페), 쇼핑(화장품·의류·편의점), 숙박,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테마파크는 롯데월드·설악 워터피아·에버랜드·엔서울타워전망대·엘리시안강촌스키장 등 6곳이다. 영화관은 롯데시네마·씨지브이(CGV)·메가박스 3곳이다. 또 지에스25 등 2개의 편의점과 더페이스샵·아리따움 등 5개 브랜드의 로드숍 화장품 매장, 에잇세컨즈·코오롱스포츠·타미힐피거 등 16개 의류 브랜드도 참여한다. 스타벅스·엔제리너스·파리바게뜨 등 5개의 대표 카페 브랜드와 63빌딩 레스토랑 등 4개의 외식 브랜드도 함께한다. 스포츠 관람은 프로야구·농구·배구·축구·핸드볼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걸쳐 군장병(일부 종목 동반 2인까지 포함)에게 무료 또는 25~50% 할인을 해준다.
전경련은 “이번 혜택은 기업들이 최근 북한 포격도발 때 투철한 애국심으로 흔들림없이 국토방위에 임해준 군장병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의 허창수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해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국토방위를 위해 애쓰는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특별휴가 지원 계획을 전달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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