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롯데·SK ‘수성이냐’ 신세계·두산 ‘입성이냐’

등록 2015-09-25 19:32

서울시내 면세점 2차전 신청 마감
오는 연말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사업자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특허권 신청 접수가 25일 마감됐다. 기존 면세점을 지키려는 롯데(소공점·월드타워점)와 에스케이(SK·워커힐), 이들의 면세점을 빼앗아오려는 신세계와 두산이 자신이 면세점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이날까지 각각 사업계획서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연 매출 2조6천억원에 이르는 핵심 면세점 2곳을 지켜야하는 롯데는 최근 경영권 분쟁과 일본 기업 논란으로 악화된 기업 이미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가 세계 1위 면세점 사업자로 도약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롯데는 이날 “지난해 세계3위에 오른 롯데면세점은 5년 안에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며 “글로벌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신규 면세점 특허 입찰 때 고배를 마신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5개층(연면적 1만8180㎡)을 후보지로 선정해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번 입찰 때보다 면적을 더 늘렸다. 롯데와 호텔신라가 전체 면세점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구조를 깨야 경쟁이 활성화되고 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는 게 신세계의 논리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신세계 같은 새 사업자가 새로운 면세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장 경쟁을 촉진시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도 이날 동대문 두산타워빌딩을 후보지로 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두산은 동대문 지역의 식구이자 맏형으로써 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강조한다. 두산 면세점 티에프(TF)팀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를 보면 동대문에 반드시 면세점이 있어야 한다.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관광 쇼핑 인프라 확보 프로그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서울 시내 면세점 3곳 중 연 매출 2700억원 규모로 가장 작은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해온 에스케이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에 대한 사업계획서와 함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한 새 면세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존 면세점 특허를 방어하는 동시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몫을 추가로 노린 것이다. 신세계와 두산 등 새로 진입하려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약체인 워커힐면세점의 특허를 빼앗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10월 말 또는 11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밑지고 파는 나라 땅 급증…‘세수펑크’ 때우기용인가 1.

[단독] 밑지고 파는 나라 땅 급증…‘세수펑크’ 때우기용인가

한은 ‘엔캐리 자금 2천억달러 청산 가능성’…글로벌 금융시장 폭탄되나 2.

한은 ‘엔캐리 자금 2천억달러 청산 가능성’…글로벌 금융시장 폭탄되나

결국, 정부가 중국산 배추 들여온다…역대 다섯번째 3.

결국, 정부가 중국산 배추 들여온다…역대 다섯번째

“아파트도 못 사는 로또 1등 당첨금, 올려야 할까요?” 4.

“아파트도 못 사는 로또 1등 당첨금, 올려야 할까요?”

‘마지막 분양전환’ 위례 임대아파트…가격 놓고 입주민-부영 갈등 5.

‘마지막 분양전환’ 위례 임대아파트…가격 놓고 입주민-부영 갈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