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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만능간장’도 만들기 귀찮은 그대에게

등록 2015-09-30 20:17수정 2015-09-30 20:55

CJ, 소용량 양념장 4종 출시
대상, 나물무침 전용 3종 내놔
왼쪽부터 뚝배기불고기 양념, 나물무침 전용 양념 ‘나물&엔’, 안동식 찜닭 양념.
왼쪽부터 뚝배기불고기 양념, 나물무침 전용 양념 ‘나물&엔’, 안동식 찜닭 양념.
케이블채널 티브이엔(tvN)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에서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는 “참 쉽쥬?”를 연발하며 초보자들의 용기를 북돋지만 요리는 쉽지만은 않다. 더구나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2인 가구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대부분의 요리에는 주재료뿐만 아니라 소량의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간다. 1~2인 가구가 어쩌다 한 번 적은 양의 요리를 하기 위해서 파·고추·마늘 따위 부재료를 산다면 다 먹지 못한 채 냉장고 속에서 썩히기 십상이다. 그뿐만 아니다. 요리는 일정 정도 이상의 양을 해야 맛이 난다. 양지머리 한 근을 넣고 끓인 6인분짜리 국이 100g을 넣고 끓인 1인분짜리 국보다 훨씬 맛있다. 많은 식당에서 찌개 등을 주문할 때 2인분 이상을 요구하는 게 단지 귀찮아서 그러는 것만은 아니다. 1~2인 가구의 집밥은 경제적 측면과 미식적 측면에서 모두 비효율적이란 얘기다.

‘집밥 열풍’과 ‘1~2인 가구 증가’라는 모순 앞에서 식품기업들이 양념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 오징어볶음용 양념, 고등어조림 양념, 뚝배기불고기 양념, 고추장불고기 양념 등 백설 요리양념장 4종류를 출시했다. 집밥 메뉴로 인기있는 불고기와 생선요리를 고기나 생선 등 주재료 외에 별도의 양념이나 재료 없이도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요리양념장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유리병에 담긴 것과 달리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150g 소용량 파우치 포장을 선택했다. 기존 요리양념장은 온 가족이 모이는 설과 추석에 연간 매출의 60%가 집중됐기 때문에 용량이 커야했지만, 이번 제품들은 집밥 수요를 노렸기 때문에 소용량 포장을 택했다는 게 씨제이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나물무침 전용 양념 ‘나물&엔’ 3종을 출시했다. 천일염, 볶음참깨, 마늘, 생강 등이 모두 들어있어 원재료에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손쉽게 나물을 완성할 수 있다. 시금치, 도라지, 버섯 등과 어울리는 고소한 맛, 오이, 부추 등에 어울리는 새콤한 맛, 무생채나 상추겉절이 등에 어울리는 매콤한 맛이 있다. 1개로 3~4인분의 나물반찬을 무칠 수 있는 스틱 형태로 포장됐다.

이마트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도 찌개양념을 시작으로 매운돼지갈비찜 양념, 안동식 찜닭 양념에 이르기까지 현재 14종의 한식 양념을 판매중이다. 피코크 한식 양념 소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월 평균 20%씩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쪽의 설명이다. 이주은 씨제이제일제당 백설팀 팀장은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의 영향이 집밥 열풍으로 이어져 가정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만들어 먹자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소형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2~3인분, 3~4인분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 제품 개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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