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네번째 하향조정
세계 전망치도 3.6%로 내려
세계 전망치도 3.6%로 내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대폭 내렸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로 하향조정했다.
아이엠에프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세계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7%)는 기획재정부(3.1%)와 한국은행(2.8%) 전망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이엠에프는 올해만 네 차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아이엠에프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했지만, 지난 2월 3.7%, 4월 3.3%, 5월 3.1%로 계속 낮춰왔다. 아이엠에프는 “한국이 수출과 국내 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경제 침체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도 올해 3.1% 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1%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하방 리스크(내려갈 가능성)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이엠에프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5%에서 3.2%로 낮췄다.
아이엠에프는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달 만에 3.3%에서 3.1%로 0.2%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아이엠에프는 “선진국의 미약한 경기 회복과 신흥개도국의 경기 둔화 심화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렸으나, 독일(0.1%p) 일본(0.2%p) 캐나다(0.5%p)는 내렸다. 중국은 6.8%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고, 인도(-0.2%p) 러시아(-0.4%p) 브라질(-1.5%p) 남아공(-0.6%p) 등은 낮췄다. 아이엠에프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3.8%에서 3.6%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아이엠에프는 “미국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신호가 명확해지고, 노동시장이 개선될 때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신흥국들은 성장 촉진과 함께 신속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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