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면적 줄었지만 생산량 425만8천t
올해 쌀 농사가 풍년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425만8천t으로 지난해(424만1천t)보다 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발표했다. 425만8천t은 9분도(7.1%)로 깎았을(도정했을) 경우의 생산량이고, 요새 많이 먹는 12분도(9.6%)로 깎았을 경우는 414만3천t이 된다.
올해 논의 면적(79만9천헥타르)은 건축·택지 개발·밭농사 전환 등 탓에 지난해(81만6천헥타르) 보다 2.0% 줄었다. 반면 10아르 당 쌀 생산량(533㎏)이 지난해(520㎏) 보다 2.5%(533㎏) 늘면서 전체 생산량도 증가했다. 박상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올해 날씨가 좋았고 병이나 벌레, 태풍 등의 피해가 거의 없어 이삭수와 낟알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쌀 생산량은 전남이 85만7천t로 가장 많고, 충남이 82만8천t, 전북이 68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2009년 492만t까지 늘었다가 2012년 401만t으로 줄었으나 2013년 이후 420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논 면적은 2005년 98만헥타르에서 2010년 89만2천헥타르, 2015년 79만9천헥타르로 10년 동안 18만헥타르나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2015~2016년 뒷갈이(답리작)하는 논의 면적이 28만7천헥타르로 지난해보다 22%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뒷갈이는 벼를 베고 난 논에 보리 등 다른 작물을 심어 키우는 일을 말한다. 올해 논뒷갈이에서는 보리 11만t, 밀 3만t, 풀사료(조사료) 204만5천t 등 218만5천t을 생산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논뒷갈이하는 곡물의 자급률은 보리가 30.9%, 밀 0.8%, 풀사료 3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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