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LNG발전이라 가동률 낮아
전체 발전설비 가운데 민간발전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중반이지만, 실제 발전량에서 민간발전사의 몫은 10%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전력이 발간한 전력통계 속보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발전설비 용량 9만6828MW 가운데 민간발전사의 설비용량은 2만3564MW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다. 하지만 8월 한달 동안 민간발전사가 생산해낸 전력량은 6895GWh로 전체(4만5358GWh)의 15.2%에 불과했다. 반면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은 전체 발전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7%였지만, 생산량은 84.8%에 이른다.
이는 민간발전사들이 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소에 단가가 싼 석탄과 원자력발전 위주로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공급이 모자랄 때 천연가스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하는데, 최근은 전력 공급이 과잉이어서 천연가스 발전소 가동률이 낮은 편이다. 민간발전사 설비 가운데 절반가량은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한 뒤 가스터빈에서 나온 배기가스열로 다시 증기터빈을 돌리는 복합화력 발전 설비다.
이 때문에 최근 민간발전사들은 정부에 가동률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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