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정혜원 상무가 16일 오후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감시 중단 등을 담은 통고서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그룹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배치 직원 해산 및 CCTV 철거 등 6가지 요구 사항을 통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10.16
직원·CCTV 철수 요구…“불응시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에스디제이(SDJ)코퍼레이션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에게 자신에 대한 감시와 방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이 이날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의 ‘통고서’를 보면 신 총괄회장은 “나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CCTV를 전부 철거할 것”, “장남 신동주가 나의 거소 및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를 총괄하게 할 것”, “나의 승낙이 있는 자의 통신 및 방문 등 본인과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행위를 금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통고서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비서 및 경호요원은 총괄회장인 본인이 지명하는 사람으로 즉시 배치할 것”이라며 “본인의 승낙을 받은 사람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거나 감시요원의 즉각 해산 및 CCTV의 즉시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본인에 대한 불법 감금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라며, 만약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참담함을 넘은 통분한 심정으로 신동빈 회장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여섯 가지 사안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작성한 15일자 통고서. 신 총괄회장의 친필서명이 담긴 통고서의 6가지 요구사안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CCTV를 전부 철거할 것, 신 총괄회장의 승낙을 받은 사람의 통신 및 방문 방해 행위 중단 등이다.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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