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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동주 “예전처럼 일본 롯데는 내가 맡겠다”

등록 2015-10-21 20:07수정 2015-10-21 21:11

신동빈 ‘분리뜻 없다’ 수차 밝혀 가능성 희박
지난 8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소송전을 선포한 이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장악과 비서실장 교체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1일 경영권 다툼의 해법으로 자신이 일본 롯데를, 동생이 한국 롯데를 맡는 ‘원상 복구’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1일 민유성 에스디제이(SDJ)코퍼레이션 고문 등과 함께 국내 언론사들을 잇따라 방문하기 시작했다.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한국 언론에 계신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여러 언론사를 찾아가 자신의 최우선 요구사항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복권 이후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전체 롯데그룹을 총괄하고, 예전처럼 내가 일본 사업을 맡으면서 계속 한국 롯데에 자금 지원을 하고, 동생은 그 자금을 받아서 한국 사업을 키우는 것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최종적으로 누가 후계자가 될지는 아버지가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은 전했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복권과 아버지를 몰아낸 세력을 처벌해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을 뿐 롯데그룹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해 한·일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분리해 경영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터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롯데그룹 쪽은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초 일본 계열사들 이사에서 해임된 것은 신동빈 회장이 일찌감치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밝힌 적이 있으며, 상법에 따라 이사회 논의 등 합법적 절차를 거쳐 이뤄진 일이다. 그런데도 신 전 부회장이 일본내 경영 복귀를 언급하는 것은 이런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롯데카드 사옥에서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주재로 열린 사장단 회의에 대해서는 “내년 경영계획을 위해 11월에 열리는 공식 회의에 앞서 지역별로 소규모 사장단 회의를 한 것으로, 예년에도 이맘때 하던 행사”라며 “신 전 부회장 건에 대해 아예 얘기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공식 안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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